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라디오 토론회에서 공 후보 자녀의 부동산 보유 의혹을 두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30억 원 성수동 건물을 아들에게 증여할 때 증여 가액은 얼마였는가”라며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날 이 후보와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현장에 참석했지만 공 후보는 전화를 통해 토론에 참여했다.
공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하지 말라”는 식으로 답변을 피했다. 딸의 재산을 고지할 의무가 없다는 취지다. 다만 이 후보의 계속된 질문에 공 후보는 "딸은 결혼한 지 오래고 직장생활 9년째고, 법적으로 (재산) 고지가 거부돼있다"며 "독립해서 사는 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재산) 고지 거부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 후보는 "본인(이준석)도 직계존속 (재산) 공개 거부 했다"면서 "당 대표를 하면서 과세 공백기에 코인 투자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가. 이 후보 아파트도 재건축해서 (가격이) 4배 올랐다"며 반격했다. 그러면서 "영끌, 갭투자를 젊은이들이많이 한다. 규정에 문제없는 것을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선거를 분탕질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딸은) 22억 원 주택인데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했고 그래서 대출 10억원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면 이런 것을 '영끌', 갭투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딸의 재산을 고지할 의무가 없다’는 공 후보 답변에는 "앞으로 장관 청문회 하지 말까요"라며 "그러면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장모도 재산 고지 거부하면 안 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정민 후보도 공 후보를 향해 "10년 뒤면 (아들에게 증여한) 30억 원짜리 건물이 더 오를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사퇴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토론 마지막에 화성을 후보들의 추가 토론 자리를 갖자고 제안했다. 한 후보는 “당연히 좋다”고 답변했지만 공 후보는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