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年1억 임대수입에 세금 170만원"…與, 연일 야당 의혹 공세

김경율, 野박민규 탈세 의혹 제기

與, 野김준혁 농지법 위반 고발키로

유일호 국민의힘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일호 국민의힘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의 불·탈법 의혹을 연일 띄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후보자 리스크’가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이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민규(서울 관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박 후보의 일가족 5명이 오피스텔 86개실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월세는 75만∼85만원, 관리비 13만원 등 한 호실에 (1년에) 10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연간으로 따지면 8억6000만원, 관리비까지 하면 약 1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가족이 보유한 오피스텔에서 연간 8억6000만원의 임대소득이 나오고, 박 후보 한 명만 따진다면 연간 1억원 상당의 임대 수입이 발생하는데, 본인이 신고한 2023년 세금 납부액은 170만원”이라며 “박민규 본인의 2023년 세금 납부액을 신고 내역 그대로 보여드리면 170만원인데 가능한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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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박 후보가 세금을 2023년 170만원, 2022년 460만원, 2021년 160만원, 2020년 110만원, 2019년 720만원을 냈는데, 이분이 서울대 BK 조교수로도 근무했으니 근로소득세도 있을 거고, 당진에도 신고가액 2억9000만원짜리 건물을 보유하고 있어서 당연히 임대소득도 나왔을 텐데 세금을 이와 같이 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공직에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박 후보가 연간 110만원, 160만원 등의 세금 신고를 했다고 하면, 공직 의사가 없고 같은 신고대리인이 신고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아버지, 어머니, 첫째·둘째 동생은 어떻게 신고했을까.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탈세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 부부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부부가 경기 여주, 강원 강릉·주문진에 3필지 총 960평(3173.6㎡)의 농지를 보유하고서도 해당 농지가 황무지로 방치돼 있는 등 직접 농사를 지은 사실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양 후보가 아파트 매입 당시 딸의 명의로 받은 11억 원의 대출이 사업용으로 쓰였다는 것을 증빙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서류가 엉터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이 억제를 넘어 사실상 탄압했던 부동산 시장, 그로 인해 치솟은 주택 가격에 국민이 신음하고 있을 때 정작 자신들은 사기, 불법 대출까지 받아 제테크를 했다니 내로남불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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