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AI 반도체·액체로켓 등 핵심기술에 5년간 5000억 지원

올 첫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

방산·수소·우주 3개 분야 추가

핵심 기술 10대 분야 200개로

기업 규제 특례·보조금 등 혜택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자동차 전자 장비용 에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와 우주발사체 액체로켓엔진 설계 기술 등을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했다. 충북 오송과 광주, 대구 등 2기 소부장 특화단지 입주 기업에는 5년간 5000억 원가량을 지원한다.



정부는 3일 올해 첫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정부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기존 7대 분야 150개에서 10대 분야 200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방위산업과 수소, 우주·항공 등 3대 분야를 신설하고 기존 바이오 분야에 원료의약품, 기능성 소재, 초고속∙대량생산 공정 장비 기술과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소재 및 장비 제조 기술 등을 추가한다.



방산 분야에서는 기술 고도화와 시장 파급효과가 큰 소재 부품 기술을 새로 선정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우주발사체 액체로켓엔진 설계 및 제조 기술, 수소 분야에서는 수전해용 전해질 소재 및 분리막 기술이 신규 편입된다.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보유 기업은 으뜸 기업 신청 자격이 부여되고 △환경·고용 규제 완화 특례 적용 △국내외 소부장 전문 기업 출자·인수 세액공제 △지역 투자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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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지난해 7월 지정된 △충북 오송(바이오) △광주(자율주행차 부품) △대구(전기차 모터) △부산(전력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 장비) 등 5곳의 소부장 특화 단지에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5067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G화학과 LG이노텍·성림첨단산업·SK파워텍·케이씨텍 등 5곳 소부장 특화 단지 주도 기업들의 6조 70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가장 많은 2318억 원과 2228억 원을 투입한다. 오송의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 실증지원센터(496억 원)와 대구 모터 성능인증지원센터(351억 원), 부산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제조·패키지센터(400억 원)가 2026년까지 설립된다. 정부는 인력 양성과 관련 펀드 운영에도 각각 80억 원, 210억 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7건의 소부장 협력 모델을 추가로 선정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수요 기업과 국내 소부장 공급 기업 간 글로벌 협력 모델 2건이 포함됐다. 독일 도로 통신망 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관련 통신(V2X)·보안용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인 구조를 탈피하는 것이 목표다.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클러스터 혁신 생태계 구축과 첨단기술 확보, 글로벌 협력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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