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현 하사)가 74년 만에 고향인 제주에서 영면에 들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4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강 일등중사의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1922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2년 결혼해 아들 둘을 낳고 가정을 꾸렸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주의 육군 제5훈련소에 자진 입대했다.
이후 강원도 횡성 포동리와 태기산을 넘나들며 수많은 전투를 치렀으며, 인제지구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1951년 4월 27일 스물아홉의 나이로 전사했다.
2012년 4월 국유단과 육군 제12보병사단 장병들이 강원도 인제군 박달고지 능선에서 고인의 유해를 발굴했다. 2021년 고인의 증손자 강성문 씨 입대를 계기로 유가족이 유전자정보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고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의 손자 강철진 씨는 “할아버지 유해를 찾아 고향 제주에 명예롭게 모실 수 있어 다행이다.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준 국가와 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