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8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2호기가 5일 7개월간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상업운전에 착수했다는 것은 신한울 2호기가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제값을 받고 팔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2호기가 지난해 9월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연료를 장전한 이후 단계별 출력상승시험과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의 성능시험을 통해 최종 안전성을 확인한 끝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사용전검사 최종 합격통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개시 신고 등의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 운영 중인 원전은 모두 26기(계속운전 준비중인 고리2호기 포함)로 늘어나게 됐다.
1400㎿급 원전인 신한울 2호기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희생양’으로 꼽힌다. 착공 후 운영 허가까지 걸린 시간인 8년 9개월은 국내에 건설된 28개 원전 중 가장 길다. 2017년 5월에 문 정부가 들어서면서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을 이유로 준공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진 탓이다.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면서 신한울 2호기는 지난해 9월 가까스로 운영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이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한울 2호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