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장·B2B '쌍끌이'…LG전자 1분기 매출 역대최대

전년비 3.3% 늘어 21조959억

전장 수주잔액 뛰며 실적 호조

빌트인 등 B2B 사업서도 강세

비용 늘어 영업익은 11% 감소

서울 영등포구 소재 LG전자 사옥.사진=LG전자서울 영등포구 소재 LG전자 사옥.사진=LG전자




LG전자(066570)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가전 수요 회복이 지체되는 상황 속에 기업간거래(B2B), 전장 등 미래 사업이 힘을 낸 결과다. 마케팅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1% 하락했다.



LG전자는 5일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1조 959억 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만에 1조 원대를 회복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한 1조 33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생활 가전 부문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여파로 가전 수요 회복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 라인 간 접근 전략을 차별화한 것이 들어맞았다.

관련기사



회사 측은 1분기 출시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일체형과 대용량의 장점을 갖춘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을 내세운 프리미엄 라인업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공감지능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상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가전 수요 위축에 대응해 확대하고 있는 구독 사업은 가전 수요 부진을 일부분 상쇄했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이 연평균 7%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2023년 매출 100조 원 달성 목표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가전과 제품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구독 사업으로 생활 가전 패러다임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TV 부문은 여전히 수요 회복이 더디지만 프리미엄 라인과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가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는 올해 들어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 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웹OS 역시 자사 제품 외 타 브랜드 TV에 공격적으로 탑재해 올해까지 매출을 조 단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웹OS는 현재 전 세계 2억 대 이상의 LG 스마트TV에 탑재됐으며 300개 이상 TV 브랜드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가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전장과 B2B 부문도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전장 사업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잔액이 점진적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회사는 수주 잔액이 지난해 말 90조 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유럽·아시아 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 가속화하고 차량용 램프 자회사 ZKW는 차세대 제품 역량 확보와 사업구조 효율화를 병행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2B에 포함되는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부품 솔루션 등 사업도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다만 수요 회복 속도에 비해 TV 패널 등 자재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 요인 때문에 가전 시장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반면 TV 같은 경우 LCD 패널 가격이 지난해부터 올라가고 있어 원자재 측면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이 있다”며 “볼륨존 라인에서 브랜드 간 경쟁이 격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측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허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