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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종근당, 위식도역류 신약 '펙수클루' 함께 판다

HK이노엔·보령 '케이캡'에 맞불





대웅제약이 종근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합니다. 종근당이 앞서 경쟁사 제품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을 공동 판매하며 연간 처방실적을 1500억 원으로 끌어올린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대웅제약은 연내 시장 1위 품목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케이캡을 공동 판매하는 HK이노엔과 보령에 전면승부를 예고했습니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종근당과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합니다. 종근당은 지난해까지 케이캡을 HK이노엔과 공동으로 판매했는데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웅제약과 손을 잡았습니다. 펙수클루는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 및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야간 속쓰림 부작용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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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P-CAB 계열 약물의 빠른 성장세가 펙수클루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P-CAB 제제와 PPI 제제의 합산 처방액은 2392억 원, 이 가운데 P-CAB 제제의 비중이 25.9%에 달합니다. 올해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와 공동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처방액이 크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대웅제약-종근당의 펙수클루 진영과 HK이노엔-보령의 케이캡 진영 간 마케팅 경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P-CAB 방식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케이캡은 연간 15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았고 펙수클루는 2022년 7월 발매 이후 2월 기준 누적 776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펙수클루가 케이캡과 업계 선두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처방액을 연간 1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가능해집니다. 업계에서는 강력한 영업력을 구축한 대웅제약과 종근당에 협업에 힘입어 펙수클루가 얼마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 사 모두 순환기계 치료제와 소화기계 치료제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마케팅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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