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 보험이 이달 판매를 시작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해상일동보험(이하 도쿄해상)은 이달 중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 보험을 판매한다. 우주 이동 및 여행 중 발생한 문제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현재 우주여행은 고가의 비용 탓에 초 부유층을 대상으로만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 개발과 신규 관련 기업 진입 등으로 비용이 지금 수준에서 떨어지면 여행 및 보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내놓을 상품은 출발일부터 지구로 돌아오는 날까지 발생한 여행자의 후유 장애나 사망 등을 보상한다. 탑승 우주선의 비행 실적 등을 토대로 개별적으로 보상 범위를 정해 보험료를 산출한다. 도달 고도와 체재 일수, 보상 내용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우주여행은 체류 기간과 여비를 기준으로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우주 공간에서 2주 정도 머무는 오비탈(Orbital) 여행에는 수백억 원이 든다. 10분 남짓 지상으로부터 100km 이상 올라가 지구를 내려다보는 서브오비탈(Subobital), 일명 ‘준궤도 우주여행’에는 억 단위, 제트기나 기구를 타고 하는 유사우주여행은 수천만~수억 원이 든다. 도쿄해상은 개별 보험료 산정에 이 3개 기준을 활용할 계획이다. 사측은 향후 해외여행 보험처럼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가입 가능한 우주여행 보험 출시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우주 관련 보험은 무인 로켓 발사나 위성 손상·손해 대비 등을 위한 상품이 주류였다.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우주여행 보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해상 화재 보험은 ANA홀딩스, HIS 등 우주 사업 관련 기업과 협력해 상품을 개발 중이며 2030년경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보재팬도 관련 상품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