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경기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9일 자정 전까지 ‘무박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힘도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고, 분당 주민께 기댈 어깨를 내어드리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선거운동 종료시각까지 무박 2일 동안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적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미 전날부터 야간 도보 인사와 캠프 전략회의 등으로 밤샘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반성한다. 저부터 달라지겠다”라며 “분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당 주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저 김은혜에게 부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의 무박 유세는 초박빙 양상을 띠고 있는 분당을 선거에서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다른 접전지에서도 김 후보처럼 밤샘 유세를 결정한 후보들이 다수 나타났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며 “자전거를 타고 나간다”고 알렸다. 상대 후보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선거운동이 끝나는 내일 자정까지 48시간 무박 유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 조승래 민주당 유성갑 후보,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 후보도 이날부터 무박 유세에 들어간다.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을 후보는 아예 ‘무박 7일’을 표방하며 지난 3일부터 밤샘 유세 중이다. 홍 후보는 “24시간 깨어있는 서수원을 직접 경험하고 시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