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현대백화점(069960)이 1분기 1조 1000억 원의 매출 이상을 거두는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매트리스 제조 자회사인 지누스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1조 1826억 원으로 추정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7만 5000원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한 823억 원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백화점 실적 성장의 근거로 늘어난 국내 외국인 관광객과 윤달·휴일 영업일수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화재 사고로 영업을 중단했던 대전점이 정상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1분기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을 6~7%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소비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5% 이상의 성장률은 의미 있는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자회사인 지누스의 부진은 1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지누스의 실적이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점은 현대백화점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백화점 실적 개선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누스 부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