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검사 출신' 홍준표 "정치권에 줄 댄 검사들이 세상 어지럽혀…분노 치밀어"

9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홍준표 대구시장이 4월 6일 오전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의 삼덕동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홍준표 대구시장이 4월 6일 오전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의 삼덕동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검사 출신 정치인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炎凉世態)가 세상을 혼란케 하고 어지럽힌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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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한 그는 “그 대단한 자리를 그렇게 값싸게 만들어 버리고 수사 지휘 받는 경찰에게도 경멸 당하는 검사 신세가 된 것을 자기들만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이라고 한묶음으로 매도되는 세태가 부끄럽고 억울한 요즘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검찰에서 정치권에 입문해 지금까지의 과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내부수사를 빌미로 미운털이 박혀 검찰에서 배제된 후 조폭들의 협박을 피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 들었지만 한국 정치판은 편싸움 판”이었다며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30여년이 훌쩍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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