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제18회 여의도 봄꽃축제’ 방문객들이 봄 기운을 끝까지 안전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총선일인 10일 밤까지 보행자 안전관리를 연장한다.
구는 8일 오후 2시를 기해 여의서로 벚꽃길의 교통통제가 종료됐지만 오는 10일 밤 10시까지 매일 안전요원 100여명을 지속 배치한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늦은 개화로 마지막 벚꽃 엔딩을 즐기기 위해 여의서로를 찾은 방문객들의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구가 현장 계측기를 통해 집계한 결과 여의서로 벚꽃길 방문객 인원은 8일 오후2시까지 310만여명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100만명 가량 늘어난 규모다.
방문객도 내국인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4일 밤 10시까지였던 교통통제가 8일 오후 2시까지로 연장되면서 6~7일 주말간 140만명의 상춘객이 여의도를 찾았다. 구는 총선 투표일인 10일에도 많은 상춘객이 여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통제 종료와 별도로 안전관리를 10일 밤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올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파 감지시스템, 드론, 고정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을 동원해 인파 밀집 상황을 감지하고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늦은 벚꽃 개화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질서정연하게 축제를 즐겨주신 많은 방문객과 구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여의도 벚꽃 축제에서 ‘봄꽃 소풍’을 주제로 한 캠크닉(캠핑과 피크닉) 콘셉트가 MZ 세대, 외국인 관광객, 유학생 등 많은 방문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분석했다. 또 1800여 그루의 벚꽃나무, 포토존, 팝업가든, 지역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영등포 아트큐브’ 등에도 많은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간에도 봄꽃이 돋보일 수 있게 야간 조명을 활용한 연출은 ‘봄꽃의 원조 영등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