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의 19번 '유튜브 원격 유세' 결과는

선거운동 기간 중 19번 '원격 유세'

재판·유세 가는 길에도 라이브 방송

영남·강원 등 격전지 및 험지 공략용

"나베" "일하는 척" 발언 논란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 캡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주간 진행된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동안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유세를 진행했다. 현장 유세를 하면서 직접 가지 못하는 지역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원격으로 지원했다.



재판 이슈와 본인 선거로 인해 수도권에 발이 묶인 이 대표에게 효과적인 유세 수단이 됐지만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걸러낼 방법이 없었던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총 19번에 걸쳐 18명의 후보를 원격 지원했다.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남영희(인천동·미추홀을) 후보를 시작으로 송기호(서울 송파을), 배재정(부산 사상), 김중남(강원 강릉) 후보 등을 지원했다.



이 대표가 원격 유세한 곳 중 강원 강릉·경남 진주갑·경기 안성 등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본인이 직접 가지 못한 곳들이다.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와 재판 출석의 영향으로 동선 확장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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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법원으로 이동하는 길, 재판 휴정 시간에도 틈틈이 유튜브 방송을 켰다. 재판에 출석한 9일 오후에는 ‘휴정 중 긴급 라이브’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켜고 “박빙 지역이 너무 많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지역구인 계양을 거리 유세를 마친 뒤에도 어김없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접전지·험지 후보 지원에 특히 공을 들였다. 첫 원격 유세를 한 인천 동·미추홀을은 4년 전 총선에서 최소 득표수 차이를 기록한 곳이다. 지난 8일에는 강원 강릉·경남 진주갑·충남 서산태안 등 ‘7대 초접전지’를 공개하고 해당 지역구 후보들에게 통화로 힘을 실었다.

유튜브는 지지자들과의 소통 수단으로도 사용됐다. 이 대표가 ‘강릉에 지인이 있는 사람은 2번을 적어 달라’고 하면 지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표 독려 인증’ 댓글을 다는 식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필승해야 할 7대 초접전지’ 방송에서 “기존 언론 환경이 매우 안 좋고 진실이 전달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라도 서로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 같다”면서 “결국 우리 소통 수단이 이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브 방송 중 무방비로 나온 발언이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이 대표가 계양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2일 류삼영 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를 가는 길에 켠 방송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나베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나베’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나 후보의 이름을 합친 조어다. 이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바탕에서 생각 없이 나온 말”이라며 공세를 폈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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