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정당 대표로 더불어민주당 ‘텃밭’에 도전장을 내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후보는 11일 오전 1시 30분 기준(개표율 67.30%) 42.87%의 득표를 얻었다. 같은 지역에 출마한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40.21%로 이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3위는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16.90%)다.
앞서 출구조사에서는 공 후보가 43.7%를 얻으며 이 후보(40.5%)에 경합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초접전 대결을 펼치다 개표 중반 이후부터 이 후보의 우세 상황이 지속됐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 후보는 화성을에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구와 수도권을 놓고 고심하던 이 후보는 평균 연령이 30대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에 승부수를 던지며 두 대기업 출신의 공영훈·한정민 후보와 3파전을 치르게 됐다.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공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아빠 찬스’ 논란 등 각종 의혹으로 공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였으며 막판까지 선거운동에 열을 올린 이 후보가 ‘골든 크로스’를 이뤄냈다. 앞서 지난 총선에서 세 번의 낙선 경험이 있는 이 후보는 네 번째 도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