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대통령실 출신 16명 중 8명 당선…강승규·주진우·강명구 '금배지'

김은혜 제외하면 대부분 텃밭에서 당선

조지연, 최경환과 혈투 끝에 여의도 입성

이원모·전희경 등 격전지 출마자들 고배

안상훈 전 사회수석. 비례대표 당선 확정

7인 장관에선 권영세·추경호·조승환 당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대통령실 참모진 출신 중 절반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거센 정권 심판 여론에 수도권 등 격전지 출마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대통령 프리미엄’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에서 공천을 받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 16명 중 8명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14명은 국민의힘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고, 2명은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공천을 받았다.

지역구 당선인 대부분은 보수당 텃밭에 출마한 인물들이다. 핵심 참모 라인에선 충남 홍성·예산의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도 접전 끝에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당선됐고, 경북 영주·영양·봉화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승리했다.



비서관급 라인에선 부산 해운대갑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경북 구미을의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부산 북구을의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당선됐다. 경북 경산에 출마한 조지연 전 행정관도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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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수석을 제외하면 수도권 출마자들은 맥을 추리지 못했다. 경기 용인갑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경기 의정부갑의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 경기 안산갑의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이 각각 낙선했다.

인천 연수을의 김기흥 전 부대변인, 인천 남동을의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 서울 중랑을의 이승환 전 행정관도 험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의원을 대신해 충북 청주상당에 투입된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도 민주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16번 후보로 출마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도 당선이 확정됐다. 비례대표 순번 21번을 받은 강세원 전 행정관은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4·10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11일 용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4·10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11일 용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장관 출신 중에선 7명 중 3명이 제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과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지역구인 서울 용산, 대구 달성을 지켜냈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중·영도에서 첫 번째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반면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졌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은 각각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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