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휴전 협상 안갯속…"하마스, 생존 인질 40명 채 안 돼"

하마스 관계자, 이스라엘에도 전달

많은 수의 인질 사망했을 가능성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정 협상이 진행 중인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아들 3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AFP연합뉴스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정 협상이 진행 중인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아들 3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AFP연합뉴스





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하마스 측이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인 인질 석방을 두고 중재국이 제안한 수 만큼 인질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하마스의 한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억류된 인질 수가 40명에 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휴전 협상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 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수의 인질이 살해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은 6주 간의 휴전과 양측의 포로(팔레스타인 900명, 이스라엘 40명)를 석방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양측에 제시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약 130명의 인질이 억류돼 있고, 이 가운데 30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스라엘이 석방을 요구한 인질은 여성과 노인, 부상자, 이스라엘 여군 등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하마스가 100명의 인질을 석방하면서 양측의 1차 휴전 협상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 내에서 조속한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적정 수의 인질 수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게 협상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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