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 정당의 험지로 꼽히는 인천에서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제22대 총선에서도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둬 화제를 모았다. 윤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수도권의 같은 지역구에서 5번 연속 당선에 성공한 기록을 세웠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0.44%(5만 8730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49.55%·5만 7705표)를 이기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0.9%포인트, 득표 수 차이는 1025표에 불과했다. 남 후보 측이 일부 투표함의 재검표 요구를 했다가 취소해 윤 당선인은 이날 아침에서야 당선이 확정됐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윤 당선인은 남 후보와 맞붙어 171표(0.1%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당시 전국 최소 득표 차였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선거구도 주목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중구강화옹진, 동구미추홀을의 두 곳에서만 승리했다. 특히 경기도 전체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상황이라 윤 당선인의 승리가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거듭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민심의 엄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