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한국 투어에서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찾고 싶어요.”
오랜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쩬와타나논은 2019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아시안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이름 있는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가 시작됐고 2022년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모로코 대회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쩬와타나논은 재기의 무대로 KPGA 투어를 선택했다. 한국오픈 우승으로 인한 시드가 살아 있기도 했다. 그는 “여러 KPGA 대회에 참가해봤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투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쩬와타나논은 고진영, 리디아 고 등을 가르치는 이시우 프로한테서 배우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골프’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슬럼프 탓에 무너져 있던 기본을 찾고 싶다며 “좋았던 때의 모습을 찾는 게 이번 시즌 목표”라고 강조했다. 태국 무대에서 함께 활동하며 친분을 쌓은 KPGA 투어의 백석현도 그에게 든든한 존재다. 쩬와타나논은 “백석현은 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그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쩬와타나논은 12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 코스(파71)에서 계속된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써낸 그는 베테랑 허인회, 신인 송민혁 등과 나란히 공동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노리는 김찬우와 전날 단독 선두 윤상필이 10언더파 공동 선두다. 이규민이 9언더파 3위, 김홍택은 8언더파 공동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