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상현(41)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통산 13승 기회를 잡았다.
박상현은 1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적은 박상현은 공동 2위 이규민과 윤상필(이상 11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랐다.
이날 공동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한 박상현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선두를 매섭게 추격했다.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15번 홀(파5)에서 벙커샷으로 이글을 낚아 분위기를 전환에 성공했다. 262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지만 홀까지 17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벙커샷이 홀로 그대로 들어갔다.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박상현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것은 아쉬웠다.
경기 후 박상현은 “벙커에 빠질 것을 각오하고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렸지만 결국 벙커에 빠졌다”며 “하지만 벙커 안의 라이가 매우 좋아서 홀에 집어넣겠다는 생각으로 쳤다”고 했다. 대회 개막 전 왼쪽 발목을 다친 그는 “경기를 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통증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딱딱한 이 코스와 궁합이 맞는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 2023년 준우승을 거둘 정도로 이 코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한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신용구와 장희민이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 김백준이 9언더파 204타로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