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직을 맡는다.
상의는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박 전 차관을 상근부회장에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제31회 행정고시로 입직한 후 산업자원부 자원개발과장,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국장·소프트웨어정책관을 거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동서발전 사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5월까지 산업부 2차관으로 에너지 정책을 총괄했다.
박 부회장은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 등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쌓아온 이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정책을 건의하고 탄소 중립과 관련해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상의는 지난해 탄소감축인증센터를 발족해 기업들의 탄소 감축 성과를 인증해주고 기업들의 탄소 감축법 발굴을 지원하는 등 이 방면에서 여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상의 상근부회장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판정 받으면서 이미 상의에 출근해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 이달 4일 열린 서울경제위원회에도 참석하는 등 공식 취임 전부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공직과 산업계를 두루 거친 박 신임 부회장의 경험은 지난달 연임을 확정한 최태원 회장의 2기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회장은 “상의가 앞으로 국민과 기업들이 친밀하게 소통하는 창구 역할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지원하는 경제 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