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가 '코첼라'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5일 사쿠라는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에 일본어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내용에는 르세라핌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에서 약 40분간 사하라(Sahara) 스테이지에 오른 소감과 이후 불거진 '라이브 논란'에 대한 소신이 담겼다.
사쿠라는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걸 배웠다"며 "무대에 선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인가, 하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것인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어떤 무대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무대를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어쨌든 즐거웠다!', '오늘이라는 날이 잊을 수 없는 멋진 하루였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코첼라'에서) 그 각오는 전해졌고 최고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뷔한 지 채 2년도 안 된, 투어도 한 번밖에 안 해본 저희가 '코첼라'라는 무대에서 가슴을 펴고 즐기고 진심으로 이 무대에 온 힘을 쏟았다"며 "그것만으로 인생이고 르세라핌이라고 느끼는 하루였다"고 밝혔다.
사쿠라는 "'피어나'(팬덤명)도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맞서고 불합리를 만나겠지만, 자신이 해온 일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며 "저는 이 스테이지를 위해 진심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당일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대가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우러나오는 무대였다"고 평했다.
사쿠라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얻는 것과 과거의 나와 비교해서 얻는 것은 모든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부디 평범하게 살아도, 괴로운 세상에서,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하고, 좋은 것을 좋아하는 것만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쿠라는 "오늘 코첼라 광장을 걷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당신들의 어제 무대는 최고였어요'라고 말을 걸어줬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이미 감개무량했다. 관객 분들이 끝까지 즐겨주시고 노래를 함께 흥얼거려 주시고 그런 멋진 공간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최고의 추억이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사쿠라는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저는 제가 느낀 것을 믿는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다. 나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나를 믿고 있다"며 "코첼라, 정말 감사했다. 다음주도 열심히 할 거야"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20일 '코첼라' 무대에 다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