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에 중국의 소비 지표까지 시장 눈높이를 밑돌며 1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2%가량 급락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94% 내린 3만 8471.2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2월 21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중에는 2.15%까지 내리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 마감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1.65% 내린 3007.07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도 2% 이상 빠진 1만 6246(-2.14%)으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2.68% 급락하며 1만 9901.96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대만 TSMC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높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었지만 시장 불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시아 증시는 전날 뉴욕 증시가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3대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 -0.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1.20% △나스닥 -1.79%로 모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 중 3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4.8%)를 밑도는 3.1%로 나오며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을 키운 것도 아시아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