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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뇌출혈 의료 AI, 16개 병원서 비급여 청구 시작"

환자 CT 이미지 기반으로 뇌출혈 진단 보조

"사용량 기반 매출 증가 모델로 사업 확장"

코어라인소프트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의 출혈량 자동 분석 기능. 사진 제공=코어라인소프트코어라인소프트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의 출혈량 자동 분석 기능. 사진 제공=코어라인소프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자사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AVIEW NeuroCAD)’를 도입한 16개 병원에서 비급여 청구를 시작했다. 병원이 에이뷰 뉴로캐드를 사용해 환자를 분석할 때마다 회사가 일정 비용을 받는다는 의미다.

코어라인소프트는 16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에이뷰 뉴로캐드의 ‘혁신의료기술 사용 신고(임상진료) 결과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구미차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삼육부산병원 등 16개 병원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뇌 컴퓨터단층촬영(CT) 분석에 에이뷰 뉴로캐드를 적용하면 회사는 분석 건당 병원에 일정 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보건복지부에서 기술 혁신성과 신규 시장 창출 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혁신의료기술 제품은 선별 급여 또는 비급여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병원에서 솔루션을 구매하는 기존 사업 모델에서 사용량을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확장하게 돼 사업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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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뷰 뉴로캐드는 환자 CT 이미지를 기반으로 빠르게 영상을 판독하고 진단·치료 결정까지 지원하는 뇌출혈 뇌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다. 주요 기능으로는 △출혈이 많은 영상부터 환자군 정렬 △출혈량에 따른 우선 병변부 정보 제공 △뇌출혈 의심 부위 미리보기 기능으로 응급환자 판독 우선순위 제시 등이 있다. 2D와 3D 영상을 비교할 수 있고 의료기관의 판독시스템(PACS)과도 연동된다.

뇌출혈에서 출혈량은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됐지만 응급실에서는 측정의 어려움과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잘 이용하지 않는다. 이때 에이뷰 뉴로캐드를 활용해 출혈량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기에 중증도 분류가 이뤄지면 투약·수술 등 처치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병원 시스템과 연동돼 응급 상황 핫라인으로 알림 메시지를 원내에 공유, 의료진의 선제 대응과 빠른 의사소통을 돕는 것도 장점이다.

제품을 도입한 최승필 구미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응급의료센터장)는 “‘골든타임 질환’으로 불리는 뇌혈관 질환은 발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어렵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에이뷰 뉴로캐드를 도입했고 이번 비급여 청구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심혈관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인 ‘에이뷰 에이올타(AVIEW Aorta)’의 지난달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에이뷰 뉴로캐드와 함께 응급의료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올 3분기에는 폐색전증, 내년에는 관상동맥협착 측정 솔루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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