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이 미국 인디애나주에 이뤄질 반도체 시설 투자가 미국 주 정부와 대학·자사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칩스 포 아메리카:글로벌 성공을 위한 실행’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글로벌 성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본지 4월 16일자 13면 참조
그는 “막 부상하기 시작한 인공지능(AI) 기술은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생성형 AI 등 분야에서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PIM)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한 대미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미래에 필요한 제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4일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 7000만 달러(5조 2000억 원)를 투자해 AI 반도체 핵심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기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근에 위치한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R&D)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 “이번 투자가 우리 회사와 퍼듀대, 미국 인디애나주 정부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인디애나주에 있는 퍼듀대와 이 주에 지역구를 둔 토드 영 상원의원이 주최했으며 산업·정부·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반도체 R&D와 인력 부문에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정부에서는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 등 반도체 공급망 강화 노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