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른바 ‘통개발’을 통해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고층 및 중·저층 주택이 어우러지고 상가와 공동이용시설이 집적된 ‘대구형 5분 동네’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민간주도 개발 활성화를 위해 규제는 최소화하고 용적률 확대 등 인센티브는 최대화한다.
대구시는 18일 민선 8기 공약인 대규모 노후 주택지에 대한 공간혁신과 관련,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노후 주택지는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가진 범어‧수성‧대명‧산격 등 4개 지구 7.42㎢가 대상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통개발은 기존 소규모 개발 방식에서 나타나는 주변 지역과의 경관 부조화, 조망권·일조권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블록 단위 민간주도 개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 후 50년이 경과된 단독주택 중심의 저층 주택지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주차난, 쓰레기 무단 방치, 편의시설 부족 등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동네) 단위로 개발, 개발에서 소외되는 잔여부지가 없도록 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걸어서 5분 내에 상가와 공동이용시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쉽게 접근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대구형 5분 동네’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학교·공원·주차장·의료시설·도서관 등 지구 단위에서 필요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동네 사이를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통개발 마스터플랜 적용 대상지는 고층 및 중·저층 주택 등으로 구성된 슈퍼블록이 최소 개발 규모가 되며, 평균 용적률 220%, 기반 시설률 20%를 목표로 개발된다.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하는 동네 인프라, 20분 산책로 등을 충족하면 종상향을 허용한다. 또 평균 용적률 제도를 도입해 고층주택과 더불어 30% 이상 중·저층 주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형태의 주거지 조성을 유도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형 5분 동네 사업은 노후 주택단지 정비를 통해 쾌적한 미래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공간혁신사업”이라며 “대규모 노후 단독주택지 정비·개발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