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에~’ 조영남의 히트곡인 화개장터에 등장하는 바로 그 섬진강을 바라보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섬진강 피크닉광장파크골프장(이하 섬진강파크골프장)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너머로 펼쳐진 산 곳곳에는 벚꽃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고, 강변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은 시원한 푸른빛이 감돈다. 섬진강파크골프장은 봄꽃이 만연한 4월에 방문하기 좋다.
섬진강파크골프장은 경남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882-3에 있다. 자동차로는 남해고속도로 하동나들목을 빠져나와 5분 정도면 골프장에 도착한다. 인조 잔디가 아니라 천연 잔디를 사용하고, 하동군청 및 유관 기관에서 잔디를 주기적으로 관리해 상태가 좋다. 섬진강파크골프장은 총 18개 홀로 조성됐으며, 홀 대부분이 직선이라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코스 길이는 A코스 총 670m, B 코스 총 692m로 긴 편이다. 섬진강파크골프장은 화장실, 쉼터, 주차장 등 기본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장 위쪽으로는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된 선소공원이, 아래쪽으로는 야영 장소로 유명한 조개섬이 자리해 라운딩 후 산책을 즐기기 좋다.
섬진강파크골프장은 상시 운영된다. 다만 오는 20일까지는 잔디 생육 관계로 잠시 운영을 쉰다. 이용 시간은 하절기(3월~10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절기(11월~다음해 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외지인은 오후 2시까지만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1일 최대 이용 가능 시간은 3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대관이나 예약은 전화로 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외지인 4000원, 하동군민 800원이다.
섬진강파크골프장이 있는 하동군은 관광 명소로 유명한 만큼, 라운딩 후에는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파크골프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에는 터널 안에는 무지개, 은하수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터널을 지나는 하동레일바이크가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 차 시배지인 화개동 야생 차밭도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쌍계사는 벚꽃길로 유명해 전국에서 방문이 잇따른다. 박경리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도 하동군에 있다. 해뜰목장, 매암차문화박물관 등도 하동군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 관광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