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가 참여하는 4·19혁명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내 4·19 기념탑를 찾아 헌화·분향을 하고 묵념을 올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4·19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이날 참배는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22년(당선인 신분), 2023년 모두 4·19 기념식을 찾아 기념사를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올해 기념식을 찾지 않은 것을 두고 이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과의 만남이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이 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기념식 참배가 이례적이었던 것이지 현직 대통령은 조조 참배가 관례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대 대통령들은 기념식 참석은 10주기 기념식에 주로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60주년이었던 2020년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0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4·19기념탑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인성환 2차장·왕윤종 3차장 등이 함께 했다. 4·19혁명 단체 측에서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4월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