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산물 납품 단가 지원 품목을 기존 23개에서 25개로 확대하고 배추, 양파 등 12개 품목의 지원 단가를 올리기로 했다. 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주요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과일과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인 만큼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산물 납품 단가 지원 품목에 당근과 배를 새로 추가하고, 배추·양파·토마토·참외 등 12개 품목의 지원단가는 상향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22일부터 갈치·오징어 등 정부 비축물량 공급처를 기존 5개에서 중소형마트를 포함한 8개로 확대한다. 19일에는 원양산 오징어 200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도매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가공식품의 경우 밀가루·식용유 등 원자재 비중이 큰 일부 업계에서 이달 가격을 인하했다”며 “가격 인하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정부가 운영 중인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는 현재까지 도매시장, 산지유통센터(APC), 위판장, 대형마트, 민간저장업체 등 36개소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관련 도매시장·산지 63개소, 수산물 17개소 등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한편 석유류의 경우 정부는 업체들이 국제유가 상승기에 편승해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석유시장점검회의 및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등을 통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재부 측은 “공산품은 주요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면서 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 업계와의 협조를 강화할 것”며 “대체 상품 발굴 및 자체브랜드(PB) 상품 판촉 강화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