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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 서버 터졌다"…참가비 단돈 만원 '수육 마라톤'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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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에서 주최하는 건강달리기 대회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 만원 참가비만 내면, 기념품을 받는 것은 물론 수육과 막걸리도 즐길 수 있기때문이다.



18일 오후 금천구육상연맹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일시 차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홈페이지에는 ‘해당 사이트에 허용된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해 사이트가 차단됐다’는 안내문이 걸렸다.

접속 폭주 사태는 연맹이 다음달 26일 개최하는 제20회 금천구청장배 건강 달리기 대회 때문이다.



대회 안내문에 따르면 선착순 모집하는 참여자 950명은 금천구청역 안양천 인근 광장에서 출발해 5㎞ 또는 10㎞ 코스를 뛴다. 오는 23일 10시부터 950명 선착순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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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신청은 오는 23일부터인데 이미 공지된 계좌번호로 참가비를 낸 사람이 수백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연맹은 공지된 기간 이전에 접수된 건에 대해선 무효 처리하고 참가비도 환불 조치했다.

특히 해당 대회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단연 수육이 거론된다.

만원을 내고 참가한 참가자 전원에게 수육, 두부김치, 막걸리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행사를 ‘수육런’으로 부른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대회는 지난 2015년 무렵부터 수육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육은 무제한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수육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이유에는 완주나 기록에 집착하지 말자는 대회 취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대회에서는 메달과 기록 칩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벌써부터 높은 관심으로 인해 23일 티켓팅 오픈런이 예고된다. 한 누리꾼은 "요새 마라톤 대회는 참가비가 4~5만 원씩 하면서 쓸모없는 기념품만 챙겨준다"며 "자원낭비도 안 하고, 수육 두부김치 막걸리라니 최고"라고 전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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