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소 높아져 차보험료의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2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 4사의 단순 평균 손해율은 79.4%로 전년 동기(77.2%)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3월 손해율 역시 평균 76.8%로 지난해 3월(74.8%)보다 2%포인트 올랐다. 보험 업계에서는 통상 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적자를 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전체 9개 보험사 기준으로도 1분기 손해율이 상승했다.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9개 사 평균 손해율은 84%로 전년 동기(80%)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전월(2월)보다는 각 보험사 손해율이 다소 하락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78.5%에서 75.5%로 3%포인트, 현대해상은 81.8%에서 74.8%로 7%포인트 떨어졌다. KB손보와 DB손보도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내렸다.
대형 보험사들은 지난해 차보험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해 올해 보험료를 2.5% 인하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인상 압박을 받게 됐다.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아직 손실 상태는 아니지만 봄철 여행 수요와 자동차 운행이 늘어나는 2분기에는 통상 손해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마냥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