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환경부가 지난 20일부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 음용 자제를 권고했다. 이천정수장 급수 지역은 이천시 부발읍, 신둔면, 백사면, 마장면 등이다.
21일 환경부는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전국 정수장 435곳의 위생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유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충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유전자 분석과 역학 조사에 나섰다.
현재 수돗물은 단수 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물인 병입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역세척 주기 단축 △염소주입 강화 △공정별 방충 시설 보완 △내외부 청소 등 조치도 실시했다.
깔따구 유충은 작은 구더기 모양으로 진흙이나 연못 등의 물속 또는 썩어가는 식물체에서 살며 유기물을 섭취한다. 한 번에 대량 번식할 수 있으며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한다. 성충이 되면 모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접촉하면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