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부상률이 작년 우주업계 평균의 7배를 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 연방 직업안전·보건국(OSHA)의 데이터를 활용해 스페이스X의 부상자가 지난해 100명당 5.9명꼴로 전년의 4.8명보다 늘었다고 알렸다. 또 작년 우주산업 평균 부상률인 0.8명보다 5.1명 높다.
특히 태평양에서 로켓 부스터를 회수하는 부서는 작년에 근로자 100명당 7.6명의 비율로 다쳤다.
스페이스X는 최근 8개 주요 시설의 부상 현황을 OSHA에 보고했다. 전년(5개부서)보다 보고 대상 부서가 많아졌다.
안전 전문가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고객들도 스페이스X의 높은 부상률을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방 우주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 동안 스페이스X에 점점 더 의존해 왔으며, 2022년에 스페이스X와 맺은 계약 규모는 118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른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데이비드 마이클 교수는 “높은 부상률은 생산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작업의 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회사나 일론 머스크 창업자 모두 스페이스X의 안전 기록을 공개적으로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스트 중인 비상 낙하산 영상을 게재하면서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스페이스X의 최우선 순위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