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늘은 얼마인가요?"…횟집 '시가'같은 테슬라 차값에 호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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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가 들쑥날쑥한 가격 책정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고 주식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21일 (현지시각)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모델 3 후륜 모델 가격을 2000유로(약 280만 원) 인하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도 전 차종 가격을 1만 4000위안 (약 270만 원) 내렸고, 미국에선 모델 Y 등 주력 모델 가격을 2000달러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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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가격을 올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실제 중국에선 이달 초 5000위안가량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더 큰 폭의 인하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중순 미국과 유럽에선 모델Y 가격을 1000~2100달러씩 올린 지 한 달 만에 정반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테슬라가 올린 차값을 다시 내린 건 그만큼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지난 1분기 인도량은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선 작년 1분기 10.3%였던 점유율이 3월 3.7%로 폭락하면서 1위 자리를 중국 기업 비야디(BYD·점유율 15.4%)에 내줬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0% 떨어졌고, 1만 5000명 감원에 나섰다.

테슬라의 잦은 판매가 변경은 기존 완성차 기업에선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현대차그룹 등은 일반적으로 신모델 출시나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맞춰 판매가를 조정한다.

이런 테슬라의 차량 변동 가격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횟집 차림표의 시가 같은 테슬라 가격” "제값 주고 일찍 산 사람만 호구"라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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