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역의 전략적 거점이자 북중 교역의 핵심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의 하오펑 당서기가 한국을 방문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24일 오찬을 함께한다. 이를 기점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양측은) 한국과 랴오닝성 간의 실질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랴오닝성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간 지방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 3성 중 하나인 랴오닝성은 한국 기업 500여개가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하오 당서기는 방한 기간 한국 기업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접경지역인 만큼 조 장관이 탈북민 북송 문제를 거론할지도 관심이다.
팬데믹 이후 중국 지방 당서기가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중은 하오 당서기 방한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연속해서 고위 인사교류를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음 달 말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목표로 일정을 최종 조율하는 한편 행사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