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스낵 제품 ‘꼬북칩’이 미국시장에서 10~20대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미국 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유통채널인 ‘파이브 빌로우’와 ‘미니소’ 매장 입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꼬북칩은 지난 3월부터 미국 전역의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점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특히 케이팝 등 한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부터는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되고 있다.
파이브 빌로우는 이른바 ‘10대들의 놀이터’라 불리며 5달러 이하 가격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 저가형 할인점 체인이다. 최근 5년간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2배 이상 늘기도 했다. 1020세대가 ‘보물찾기식 쇼핑경험’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리온은 “K푸드 최초로 파이브 빌로우에 입점한 것”이라고 밝혔다.
꼬북칩은 북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 북미지역에서만 매출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 매출액은 약 120억원에 달했다. 한인마트로 수출하던 2017년 6000만원 수준에서 6년 만에 2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오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매출이 400억 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북칩의 이 같은 인기 비결은 현지 소비자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네 겹 스낵’ 특유의 색다른 식감과 맛이 꼽힌다. 꼬북칩은 총 23개국에서 판매 중으로 지난달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은 48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스낵으로 손꼽히면서 명실상부한 K-스낵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