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이상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2차전지 업황이 좋지 않지만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453억 원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 267억 원보다도 69.66% 많은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추락한 탓에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1조 11460억 원)와 유사한 1조 12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와 음극재 부문 모두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포스코퓨처엠의 기존 양극재 제품인 ‘N65’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니켈 함량이 86%인 단결정 양극재 ‘N86’의 수율도 호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음극재 부문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신규 고객들의 유입 증가로 실적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파나소닉, 얼티엄셀즈 등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피해도 상대적으로 덜 받으로 전망했다. 그는 “양극재의 경우 구속력이 있는 계약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쟁 업체들보다 판매량 감소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