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3900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계약 이후 30일 가량의 신고기간을 고려하면 4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분위기 속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668건)로 나타났다.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해 적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송파(655건), 강동(540건), 강남(525건) 등의 순이다.
부동산 업계는 전월세 가격이 치솟고,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자 구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라 4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사비 급등에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801만 원으로 1년 전(3067만 8000원)보다 약 24% 뛰었다.
윤 수석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적은 서울 중저가 지역 내 급매물들을 중심으로 전월세 시장에서 매매로의 갈아타기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