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도움으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서울경찰에 따르면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일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에 따르면 이날 치매를 가진 A씨와 외출한 그의 딸 B씨가 인근 상점에서 죽을 사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B씨는 곧바로 곧바로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중림파출소장 등 경찰 4명은 현장에 출동해 사라진 A씨를 찾기 시작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동네 인근을 돌며 A씨을 찾는 한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인근 건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하 6층, 지상 21층 규모의 건물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약 1시간여 만에 지하 주차장에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를 발견한 강수석 경위가 A씨를 발견하자마자 A씨의 손을 붙잡으며 안심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강 경위가 경찰의 연락을 받자마자 지하 주차장으로 달려온 B씨에게 A씨를 무사히 인계하는 모습도 보인다.
경찰 측은 “‘치매 어르신 사전 지문 등록제도’로 어르신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사전 등록하면 치매 환자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다”며 “가까운 지구대·경찰서를 방문하면 쉽고 빠르게 지문 등록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