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이 ‘이웃’ 리버풀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치명타를 맞은 리버풀은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에버턴은 25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리버풀을 2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에버턴과 리버풀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한다. 두 팀의 대결은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리며 이날 경기는 29라운드 순연 경기로 에버턴 홈에서 열렸다.
선두 아스널을 3점 차로 추격하는 2위 리버풀은 이날 더비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에버턴은 올 시즌 16위에 처져 있고 이달 16일 첼시전에서는 0대6 패배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에버턴은 볼 점유율 20%대80%로 리버풀에 철저하게 밀리고도 전반 27분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의 후반 13분 도미닉 캘버트루인의 득점으로 완승했다.
에버턴이 리버풀을 잡은 것은 2021년 2월 이후 3년 만이고 홈에서 이긴 것은 14년 만이다. 올 시즌 뒤 사임하는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당혹스러운 패배의 기억을 떠안았다. 그는 “찬스가 많았지만 골은 없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3점 차 2위에 머무른 리버풀은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겼다. 2위를 1점 차로 쫓는 3위 맨체스터 시티가 6경기를 남기고 있어 리버풀은 2위 유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