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의료기기로 유명한 세라젬이 올해부터 뷰티 등 신(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7가지 건강 관련 사업(7케어 솔루션)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자사 뷰티 브랜드 셀루닉의 디바이스 신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뷰티 케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담아 가정에서 셀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여러가지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별로 피부 컨디션에 맞는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세라젬은 2010년부터 뷰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그동안 주된 분야는 벨라몬스터, 셀루닉 등 화장품 브랜드였다. 벨라몬스터는 세라젬이 2016년에 선보인 스킨케어 브랜드로 라인업 중 ‘코어 솔루션 패드 캐롯’은 ‘원조 당근패드’로 불리며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넘어섰다. 화장품 셀루닉은 비타민C, 히알루론산 등 기능성 원료가 더해진 고효능 앰플과 미스트, 크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 사업의 경쟁력은 26년간 쌓아온 헬스케어 노하우와 의료기기 전문성에 있다. 실제로 세라젬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제품을 다수 준비 중이다. 알칼리이온수를 생성하는 정수기 ‘밸런스워터’를 비롯해 우울증 치료기 ‘마인드핏’, 전위치료기 ‘셀트론’ 등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 ‘이너핏’도 선보였다. 세라젬의 7케어 솔루션은 △척추 △휴식 △뷰티 △순환 △운동 △영양 △멘탈 등이다.
밸런스워터는 이온수를 통해 4대 위장질환(소화불량·위산과다·위장 내 이상발효·만성설사)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연령대와 취향에 따라서 pH농도와 물 온도 조절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온수, 정수 등 종류별로 음용량 트래킹이 가능해 건강한 식수 습관을 지원한다.
마인드핏은 뇌에 전기자극을 전달해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전위치료기 셀트론은 의자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인체에 이로운 음파진동자극을 등, 엉덩이 등 신체에 골고루 전달해 혈액순환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세라젬은 신규 사업 추진과 함께 기존에 전통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척추 건강 사업에서도 마스터 V9을 앞세워 리더십을 지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마스터 V9은 처음으로 5세대 마사지 모듈과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도입해 마사지 효과와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체어모드를 통해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밀착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사용 전후에는 편안한 상체 기립이 가능하다.
이 제품이 확보한 의료기기 사용목적은 6개로 △추간판 탈출증 치료 도움 △퇴행성 협착증 치료 도움 △근육통 완화 △혈액 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도움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 도움까지 마스터 라인업 중 가장 많은 의료기기 사용목적을 승인 받았다. 마스터 V9은 사전계약 기간 약 2주 동안 1000건 이상의 계약 건수를 기록해 흥행을 예고했다.
세라젬의 척추 기술력과 노하우를 대거 적용한 안마의자 신제품 파우제 M6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척추 스캔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 체형에 맞는 정교한 마사지를 제공하며 직가열 되는 온열 볼을 통해 최대 65도의 온열 마사지를 구현한다.
세라젬의 사업 다각화는 실적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5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줄었다.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시장 악화 등에 따른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세라젬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 기술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신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일상에서도 전문적인 제품으로 건강관리 하고자 하는 헬스케어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추어 그동안 축적해온 의료기기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