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동구에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서울의 4개 권역에 조성해 반려동물의 공공서비스 제공, 유기동물의 입양 활성화,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중성화수술)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마포와 구로, 동대문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설계 공모는 강동구 길동 12-7번지에 들어서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가 대상으로, 예정 공사비 94억 1만 7000원, 예정 설계비 4억 7927만 원, 지하 1층~지상 3층, 대지면적 1175㎡, 연면적 약 135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동물복지지원센터의 역할이 유기동물 및 반려동물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쳤던 반면, 강동센터에서는 동물 복지 서비스 외에도 동물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찾아와 동물을 돌보는 체험과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시는 동물복지지원센터 투어, 가정 내 임시보호 교육, 대학생 연계프로그램, 초등학생 동물보호 프로그램, 자원봉사자 양성 등 다양한 시민체험 교육을 운영할 방침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의료지원, 임시보호, 자원봉사자 교육, 행동지도 등 동물보호업무에 필수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민간동물보호시설과 협력함으로써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공존도시를 조성하는 식이다. 시의 동물복지에 대한 시정 의지를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동물윤리와 복지를 고려한 동시에 동물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매력적인 장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참가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10일 현장설명회를 실시하고, 6월 28일까지 설계안 접수, 이후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7월 19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계공모 심사 기준은 △보행자 및 차량접근 계획의 적절성 △시설 특수성을 고려한 내·외부 공간 계획의 적절성 △운영·방문·동물 동선 및 기능배분의 타당성 △시민의 참여 및 교육 등을 고려해 개방된 공간 계획 △치유의 공간을 고려한 색상 및 재료 계획의 적절성 △혐오시설 인식전환을 위한 계획 방안 등이다. 시는 준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심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들이 동물 돌봄 등 체험 활동을 통해 동물과 소통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신체·심리적 문제를 해소하는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치유’의 공간으로 차별화된 동물복지센터가 탄생할 수 있도록 국내외 건축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