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남북 길 다 끊겼다”…北 ‘9∙19 상징’ 모든 도로에 지뢰 매설

2018년 11월 22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2018년 11월 22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등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말 지뢰를 매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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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조성됐다. 조성 작업 당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찍히기도 한 곳이다. 이후 북한은 공동 발굴에 응하지 않았다.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지난 1월 포착된 바 있다. 따라서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한 것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했다”며 “우리 군도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필요한 조치’가 우리 군도 비례적 대응으로 지뢰를 매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응은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구체적 조치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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