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다음 달 새롭게 출범하는 42대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의협 인수위는 29일 임현택 차기 회장을 비롯해 강대식 전 부산시의사회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새 집행부 인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집행부는 임현택 차기 회장, 강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단 8명으로 꾸린다. 부회장에는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연준흠 인제대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 홍순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병리과 교수, 최성호 성현내과의원 원장,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 박용언 김앤박의원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사진은 총 27명을 선임했으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이 당연직으로 정책이사를 맡는다. 총무이사로는 박종혁 전 의협 총무·홍보·의무이사가 선임됐으며, 최안나 전 국립중앙의료원(NMC) 난임센터장은 총무이사 겸 보험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성혜영 연세생명나무내과의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대변인 겸 기획이사를 맡는다. 성 대변인은 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며, 임 당선인과 함께 ‘미래를위한의사들의모임’에서 호흡을 맞췄다. 의협의 싱크탱크인 의료정책연구원 새 원장은 안덕선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특히 이번 집행부는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종전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려는 취지로, 정부가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 및 진료 축소 등 집단행동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협 인수위는 “제42대 집행부는 과학적 근거와 예측을 토대로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과 회원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신뢰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하겠다”며 “무엇보다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비극적 사태가 불러온 각박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새 의협 집행부는 다음 달 2일 첫 상임이사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