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최근 에세이 ‘내 말이 그말이에요’를 출간한 그는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앞으로 사회적 발언을 줄이고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제동은 지난 27일 오후 6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그냥 사람들과 웃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객석에 자리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두 분 일어나셔서 오신 분들에게 박수를 쳐주시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김제동은 “문재인 아저씨도 제발 ‘권력의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은 하지 말라”며 “지금 잘하고 있는데 그러면 또 욕먹는다.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제동은 최근 자신의 근황을 소개하며 “요즘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도 강연한다. 너무 좋다. 그 친구들은 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나한테 ‘아저씨는 누구냐’고 한다. 방송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방송에 안 나오지 않냐고 한다”며 “그렇게 애들하고 노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진짜 정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마디만 하겠다”며 “국민들이 정당을 놓고 싸울 것이 아니라 정당이 국민을 놓고 싸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주인 된 국민들이 싸울 필요는 없다”며 “정치가 코미디의 소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주인 된 자들의 여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