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 22일부터 어지러움과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지난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를 위한 야외활동을 벌여왔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제주에서는 고사리 채취, 오름 탐방 등과 같은 들판에서의 야외활동이 많아 매년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11명, 23년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2019년 1명, 2021년 2명, 2022년 2명, 2023년 1명 등이다.
제주도는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농업·축산 종사자와 환경정비 참여 노동자, 귀농·귀촌인 등 야외활동이 많은 도민을 대상으로 예방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SFTS 최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진드기는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주의하고,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