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브의 신곡 ‘해야’의 뮤직비디오가 중국 네티즌의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전통을 반영한 의상이나 배경 등이 “중국 문화를 훔친 것”이라는 주장이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유튜브 등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브의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의 타이틀곡 ‘해야 (HEYA)’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팬들에게도 주목받으며 30일 오후 현재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들이 다수 반영됐다. 맴버들이 승무 고깔을 쓰고 호랑이를 따라나선다. 이들은 저고리를 활용한 의상에 노리개 모양의 귀걸이를 착용하는 등 동양적인 의상을 입었다. 동양화에서 볼 법한 그림을 비롯해 부채, 노리개 등 전통 소품이 적재적소에 활용됐다. 해를 둘러싸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은 ‘해를 사랑한 호랑이’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네티즌은 유튜브에 올라온 뮤비 티저 영상에 몰려가 “중국화풍을 베꼈다”며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아이브가 직접 중국 전통 미술 문화를 홍보해줘서 감사하다” “뮤비 전체가 중국 문화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고대 중국의 전통으로 여겨져 온 것들을 한국이 가져온 것이다. 중국 문화의 진정한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비꼬았다. 심지어는 중국 네티즌들은 뮤비 속 일러스트를 작업한 작가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K팝에 열등감 심한가” "모두가 한국을 좋아하니 배아플만 하다. 측은지심이 든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니 비슷한 부분이 많을 수 있지만 각 나라마다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지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 그래서 한국풍임” “백번 양보해서 ‘동양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동양풍이 다 중국 것이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