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승민 “수원 공천 제안 받았다가 무산…당 대표 출마는 고민”

“2월경 공관위원장이 출마 제안”

“윤석열·한동훈 중 누군가 거부”

“당원 100% 투표로 당 망가져”

유승민(오른쪽) 국민의힘 전 의원이 4월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 인근에서 윤상현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승민(오른쪽) 국민의힘 전 의원이 4월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 인근에서 윤상현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총선을 두 달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경기도 수원 출마를 제안받았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6~7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전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월 중순쯤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저와 친한 중진 정치인을 통해 경기 수원에 출마해 수도권 선거를 이끌어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원한다면 그럴 생각이 있는데 공관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한테 먼저 이야기해보고 그쪽에서 오케이하면 내가 하겠다’고 전달했다”면서 “두 분 중 누가 거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뒤로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원장이 유 전 의원을 공천하려고 했지만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가 이를 거부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수원 5개 지역구에서 모두 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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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선대위원장도 제안이 왔으면 당연히 했을 것”이라며 “당과 후보들 전체가 윤석열 정부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회를 주시면 어떻게 달리 가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내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정말 나라를 위해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시절 당원투표 100%를 하면서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 부분은 당이 얼마나 정신을 차렸는지 하나의 변화의 표시로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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