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학교선 수업 집중 우선”…뉴질랜드, 교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장애 등 특수 경우 제외 초중고 휴대전화 금지

뉴질랜드 총리 “학업 방해 요소 줄여야 할 때”

연합뉴스연합뉴스




뉴질랜드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아동 장애를 비롯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학업 성취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생각에서다.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29일 시작된 2024학년도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학생들은 등교하면서 휴대전화를 끄고 가방 속에 넣어 두거나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된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연락해야 할 일이 생기면 학교 사무실을 통해 연락해야 한다. 다만 학생에게 장애가 있거나 특정 교육을 위해 휴대전화가 필요한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사용 승인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관련 규정을 어길 경우 학생에게 내리는 제재 역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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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는 여당인 국민당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내놨던 공약이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우선순위 정책으로 꼽혔다. 럭슨 총리는 SNS를 통해 “행복한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의 날”이라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됐다. 지금은 아이들이 배우고 성취할 수 있도록 방해 요소를 줄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교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면 수업 집중도가 올라가 학업 성취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에리카 스탠포드 교육부 장관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미리 도입한 학교들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왔다며 “정부가 전국적으로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결정한 것은 모든 학교가 산만하지 않은 양질의 교육을 동일하게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 반응은 엇갈리는 것으로 분위기다. 교직원과 학부모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생각과 중앙 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양상이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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