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적인 '축구 마니아'로 꼽히는 가수 김흥국씨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을 이끈 '축구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씨는 1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2002년 월드컵 스타들은 예능에 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 친구들은 지금 지도자, 감독을 해야 한다. 그 친구들이 한국 미래의 꿈나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은 "2002년 월드컵 스타, 이 사람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면서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한다. 이 사람들이 감독을 해야지, 왜 예능에 나가는가"라고도 했다.
김흥국은 이어 "대한민국 축구가 이건 좀 다른데, 축구 평론가 생각이 다른데, 대한민국과 일본 축구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는 나가면 안 된다"며 "중동 축구를 만나면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이 이야기는 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흥국은 "지금 승패, 피파 몇위, 이런 걸 따지고, 왜 출전했고, 사십몇년만에 올림픽에 못 나간다, 이런 것만 갖고 야단을 친다"며 "제가 볼 때 피파나 아시아축구연맹에 대해 공부를 하고,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 대한민국 축구랑 일본 축구는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흥국은 "중동 축구는 이해를 못하겠다. 여기는 아시다시피 침대 축구를 하는 곳도 있고, 아주 폭력적이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며 "제가 볼 때 너무 과격하게 몸싸움이 들어온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몸값이 비싸지 않는가. 이게 중동 축구만 만나면 힘을 못 준다. 이 부분에 대해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흥국은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에 대해서는 "나는 원래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 사람은 제가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응원단장으로 갔을 적에 그 사람 때문에 졌다. 한국과 독일 전에. 그런 사람을 감독으로 왜 하는가. 나는 절대 반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축구에 대한 성적에 축구협회장이나 전력위원장인지 다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말 아닌가"라며 "그런데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황선홍 감독이나 선수들이 지려고 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