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절친으로 유명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가 유년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더 선에 따르면 에브라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13살에 교사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 어른들에 대한 불신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에브라는 지난 2021년 자서전을 통해 성 학대 피해 사실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에브라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사람은 교사였다. 에브라는 당시 등교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 집에 머물렀는데 그때 성 학대를 당했다. AS모나코에서 뛰던 24세 때 에브라는 경찰로부터 해당 교사의 혐의를 묻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회적 반향이 두려워 증언하지 못했다.
그는 "그 교사는 나의 감수성과 신뢰를 나에게서 빼앗아갔다”며 “그래서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 아무도 믿지 못해 몇몇 매니저들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에브라는 “그 교사는 나에게서 평범한 것들을 앗아갔지만 내 존엄성을 가져가진 못 했다”며 “나는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라고 했다.
아울러 에브라는 어린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늘날 수십억명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에브라는 “아이 두 명 중 한 명은 종류는 다르더라도 폭력을 경험한다. 학교의 절반, 축구팀의 절반"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통계로 드러났다”며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